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야옹이 작가님은 평소에 인스타로 페라리 로마와 명품 쓰는 사진을 자주 올렸음. (절대 명품 자랑만 한 것도 아니고, 누구나 쉽게 살만한 쇼핑몰 옷 입고 정보 공유해줄 때가 더 많았음.)

그런데 그게 눈꼴시렵고 아니꼬웠던 것들이 사람을 얼마나 들들 볶아댔던 건지, 오늘 그간 FLEX해서 죄송했다는 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사과문이 올라옴;;

페라리든 명품이든 다 당당하게 노동해서 번 돈으로 산 건데 그거 자랑하는 게 뭐가 어때서?;;

난 개인적으로 한때 우리나라가 만화 그려갖곤 밥빌어먹고 살기도 어려운 나라였다보니, 만화가 업계 탑쯤 되면 투자같은 거 안 해도 얼마든지 FLEX하며 살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만화가라는 직업의 위상을 올려주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했는데. 업계 탑이 많이 번다는 걸 보여주는 게 같은 업계 동료들과 후진들에게도 좋은 시너지가 되면 됐지 안 좋을 일이 전혀 없어. 그런데도 잘 벌어서 잘 쓰는 거 자랑한 것도 죄가 되나? 저 분은 기부도 주기적으로 억단위까지 했는데??

취미로 웹툰그리고 있고 만화 사랑하는 사람으로서, 우리나라엔 만화가는 잘 벌은 걸 자랑하면 안 되는 직업으로 취급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참 많은 것 같아서 너무 슬프다..